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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근체시를 지어 동년배들에게 주다(又近體贈諸同年)

금성삼고(錦城三稿) / 금호유사 / 여러 공들의 시편(諸公詩章)

자료ID HIKS_OB_F9008-01-240502.0008.0002.TXT.0014
또 근체시를 지어 동년배들에게 주다
푸른 눈주 76) 들어 무이루주 77) 바라보니 共擡靑眼撫夷樓
붉은 얼굴주 78) 을묘년 가을 추억하네 倍憶紅顔乙卯秋
한 시대 풍류는 길이 꿈속으로 드는데 一代風流長入夢
당시 많은 사람 절반이나 무덤 이루었네 當年二百半成丘
금산은 비 온 뒤 푸르러 홀 쓰기 적합하고 錦山雨後靑宜笏
영수는 가을 전 녹음 있어 배 띄우기에 알맞네 靈水秋前綠可舟
이 자리 소중히 여겨 저버리지나 마시오 珍重此筵須勿負
내일 밤 적벽의 달빛 아래에서 놀기로 하세 明宵赤壁月中遊
주석 76)푸른 눈
원문의 '청안(靑眼)'은 반가운 만남을 뜻한다. 진(晉)나라 완적(阮籍)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청안을 뜨고 미운 사람을 만나면 백안(白眼)을 떴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주석 77)무이루
무이루(無夷樓)는 나주에 있는 누각의 이름이다.
주석 78)붉은 얼굴
젊은 시절을 말한다. 두보의 시 〈청명(淸明) 2수〉에 "꽃을 탐하는 저 고운 새는 즐겁기만 한데, 죽마 타던 어린 시절로 나는 되돌아갈 수 없어라.〔繡羽衝花他自得 紅顔騎竹我無緣〕"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8 淸明》
又近體贈諸同年
共擡靑眼撫夷樓, 倍憶紅顔乙卯秋.
一代風流長入夢, 當年二百半成丘.
錦山雨後靑宜笏, 靈水秋前綠可舟.
珍重此筵須勿負, 明宵赤壁月中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