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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칠언고시(七言古詩)
- 감회사(感懷詞)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칠언고시(七言古詩)
감회사
인생에 늙음이 이르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 人生到老寧不悲
잎 지고 풀 시드니 홀로 사립문 닫았네 落葉秋草獨掩扉
어찌 세상 사람들만 찾아오지 않으리 豈特世人之不問
매우 친한 자와 또한 소원하네 抑亦至親者亦踈
도연명이 교유를 끊고 적공이 큰 글씨를 쓴주 93)까닭이니 所以淵明息交翟公大書
만 겹 구름 낀 골짜기로 영원히 돌아가리 萬重雲壑永言歸歟
강가의 재실은 쓸쓸하고 江齋寂寂
산에 뜬 달은 창창한데 山月蒼蒼
흰 갈매기 날아오니 白鷗兮飛來
오래도록 그대와 소요하리 長與君兮倘佯
- 주석 93)적공이 큰 글씨를 쓴
- 한(漢)나라 적공(翟公)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는 빈객이 문에 가득하더니 관직에서 축출되자 문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만큼 썰렁하였는데, 그 후 그가 다시 정위가 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에 적공이 문에 큰 글씨로 적기를,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서 벗의 우정을 알 수 있고, 한 번 빈한하고 한 번 부유함에서 벗의 태도를 알 수 있으며,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함에서 벗의 우정이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史記 卷120 汲鄭列傳》
感懷詞
人生到老寧不悲, 落葉秋草獨掩扉.
豈特世人之不問, 抑亦至親者亦踈.
所以淵明息交翟公大書, 萬重雲壑永言歸歟.
江齋寂寂, 山月蒼蒼.
白鷗兮飛來, 長與君兮倘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