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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칠언율시(七言四韻)

자료ID HIKS_OB_F9008-01-240502.0002.0004.TXT.0002
시축의 시에 차운하다
어진 여섯 형제 모두 兄乎弟也六賢僉
우애와 충정이 늙을수록 더해가네 友愛衷情到老添
큰 뜻은 모두 안연의 학문을 기약하고 大志共期顔氏學
한마음으로 함께 백이의 청렴함주 62)을 흠모했네 一心相慕伯夷廉
창랑곡주 63)을 마치니 어부는 웃음을 지으나 滄浪曲罷漁人笑
백설음을 읊조리고 오니 영객은 싫어하네주 64) 白雪吟來郢客嫌
노병이나 숲속에서 창수할 것을 계획하니 衰病已酬林下計
초당 매화 대나무도 함께 있다고 하네 草堂梅竹亦云兼
주석 62)백이의 청렴함
《맹자》 〈만장 하(萬章下)〉에 맹자가 백이(伯夷)의 깨끗한 절의를 칭송하며 이르기를 "백이의 풍도를 들은 자들은 완악한 지아비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지아비가 입지를 갖게 된다.[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라고 하였다.
주석 63)창랑곡
《맹자》와 《초사》에 실린 노래로 즉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나의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한 것인데, 《맹자》에서는 유자(孺子)가 한 노래로서 길흉ㆍ화복은 모두 자초(自招)하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고, 《초사》에서는 어부(漁父)가 굴원(屈原)에 대하여 부른 노래로서 세상이 태평하면 벼슬을 하고 세상이 어지러우면 은둔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석 64)백설음을 …… 싫어하네
백설음은 초(楚)나라의 가곡(歌曲) 이름인데, 곡조가 매우 고상하여 창화하는 사람이 아주 드물었다. 영객은 영인(郢人)과 같은 말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이른다.
次詩軸韻
兄乎弟也六賢僉, 友愛衷情到老添.
大志共期顔氏學, 一心相慕伯夷廉.
滄浪曲罷漁人笑, 白雪吟來郢客嫌.
衰病已酬林下計, 草堂梅竹亦云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