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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율시(五言四韻)
- 유선당에 쓰다 【당은 복암에 있다.】(題留仙堂 【堂在伏巖】)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율시(五言四韻)
유선당에 쓰다 【당은 복암에 있다.】
가을날 칠월 십육일 秋七月旣望
손님이 강가의 집에 왔는데 客來江上家
주인은 달빛 비추는 모래사장에 누웠고 主人臥沙月
잠자는 백로는 갈대꽃 곁에 있구나 宿鷺傍蘆花
팽택 동산 가운데 버드나무 같고주 50) 彭澤園中柳
고산 눈 속51)51) 고산 눈 속 : 고산(孤山)은 송(宋)나라 임포(林逋)가 은거하던 곳으로, 그는 이곳에 매화를 많이 심고 학을 길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처학자(梅妻鶴子)라고 불렀다. '고산의 눈'은 고산에 핀 눈처럼 흰 매화를 말한다.
의 매화나무 같네 孤山雪裡槎
내일 아침 다시 머리를 돌려 明朝更回首
서쪽 적성의 노을주 52)을 보리라 西見赤城霞
- 주석 50)팽택 …… 같고
- 은자적 삶의 모습을 읊은 것이다. 팽택(彭澤)은 도잠(陶潛)을 가리킨다. 도잠은 집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晉書 卷94 陶潛列傳》
- 주석 52)적성의 노을
- 적성은 중국 천태산(天台山) 남쪽에 있는 산 이름으로, 토석의 색깔이 붉어 항상 노을이 낀 것 같으며, 산의 모양이 성첩과 같이 생겼으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진(晉)나라 손작(孫綽)의 〈천태산부(天台山賦)〉에 "적성에 붉은 노을이 일어 표치를 세우고, 폭포는 날아 흘러서 길을 나누었도다.[赤城霞起而建標, 瀑布飛流以界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題留仙堂 【堂在伏巖】
秋七月旣望, 客來江上家.
主人臥沙月, 宿鷺傍蘆花.
彭澤園中柳, 孤山雪裡槎.
明朝更回首, 西見赤城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