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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율시(五言四韻)
- 능허정 시에 차운하다 【정자는 고을의 복암천 가에 있다.】(次凌虛亭韻 【亭在州之伏巖川上】)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율시(五言四韻)
능허정주 48) 시에 차운하다 【정자는 고을의 복암천 가에 있다.】
손님이 큰 강가 어귀에 오니 客來大江口
달은 청명한 가을 하늘에 가득하네 月滿秋天淸
다만 흰 갈매기 모습만 보일 뿐 但見白鷗面
패옥주 49) 소리는 들리지 않네 不聞環珮聲
구름이 날리니 산이 움직이려 하고 雲飛山欲動
물결 치니 바위도 가벼이 움직일 듯 浪蹴石如輕
그대 아니면 나는 누구와 짝하리오 非子吾誰侶
한담 나누는 말마다 정이 담겼네 閑談箇箇情
- 주석 48)능허정
- 능허처사 나종소(羅宗素)가 건립한 강학소 겸 휴식처로 사용한 정자였는데 나덕명이 왕래하면서 영시담론(詠詩談論)을 하였다. 나주시 노안면 복암강(伏巖江) 위에 있었던 정자이다.
- 주석 49)패옥
- 조복(朝服) 좌우에 늘인 옥줄로 조정 신하들이 차고 다니는 것이다.
次凌虛亭韻 【亭在州之伏巖川上】
客來大江口, 月滿秋天淸.
但見白鷗面, 不聞環珮聲.
雲飛山欲動, 浪蹴石如輕.
非子吾誰侶, 閑談箇箇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