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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칠언절구(七言絶句)
- 법천사에 도착해서 태수에 부치다(到法泉寺寄太守)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칠언절구(七言絶句)
법천사주 33)에 도착해서 태수에 부치다
바다의 객 자연스레 놀다가주 34) 사찰에 오니 海客天遊到梵宮
만 겹의 붉은 비단이 앞산을 에워쌌네 萬重紅錦擁前峰
풍류스러운 태수는 아름다운 계절 만나 風流太守佳期在
계수나무 우거진 속에서 생각이 무궁하리 桂樹叢中思不窮
- 주석 33)법천사
- 전남 무안군 몽탄면 승달산에 있는 사찰이다. 725년 서아시아 금지국(金地國)에서 온 정명(淨明)이 창건하였다. 1030년에 불에 탄 뒤 약 100년 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031년에 원나라 임천사(臨川寺)에서 온원명(圓明)이 중창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타자 불상 등을 산내 암자인 목우암(牧牛庵)으로옮겼다. 1662년 영욱(靈旭)이 중창하였으나, 1896년 다시 폐허가되었으며 1913년 나주에서 온 정병우(丁丙愚)가 암자를 짓고, 1964년 활연(活然)이 법당을 짓는 등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 주석 34)자연스레 놀다가
- 원문의 '천유(天遊)'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노니는 것을 뜻하는 말로, 《장자》 〈외물(外物)〉에 "사람의 몸 안에는 텅 빈 공간이 있어 마음이 그 속에서 천리(天理)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닌다.[胞有重閬, 心有天遊.]"라고 하였다.
到法泉寺寄太守
海客天遊到梵宮, 萬重紅錦擁前峰.
風流太守佳期在, 桂樹叢中思不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