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역/표점
- 국역
-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절구(五言絶句)
- 감회가 있어(有感)
금성삼고(錦城三稿) / 소포유고 / 오언절구(五言絶句)
감회가 있어
농 땅 위의 늙은 제갈량주 9) 隴上老諸葛
위수 가의 젊은 강태공주 10) 渭濱少太公
호랑이처럼 한번 휘파람을 부니 如令虎能嘯
차가운 긴 바람이 일어났네주 11) 冽冽起長風
- 주석 9)농 땅 …… 제갈량
- 〈출사표(出師表)〉에 "5월에 노수(瀘水)를 건너 깊이 불모의 땅으로 들어갔다.[五月渡瀘, 深入不毛.]"라고 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농(隴) 땅으로 제갈량이 위나라를 북벌하면서 농에서 출병하였다. 《三國志 卷35 蜀書 諸葛亮》
- 주석 10)위수 …… 강태공
- 위수는 섬서성(陝西省) 대려현(大荔縣)에 있는 강으로 태공(姜太公)이 낚시질하던 곳이다. 강 태공의 이름은 상(尙)인데, 위수 가에서 낚시질하다가 주(周)나라 문왕(文王)을 만나 사부(師傅)로 기용되고, 문왕이 별세한 뒤에는 무왕(武王)을 도와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토벌하고 주나라를 천자국으로 만들었다.
- 주석 11)호랑이처럼 …… 일어났네
- 호랑이가 한 번 으르렁거리면 바람이 일고 한기(寒氣)가 생긴다는 뜻으로, 전하여 영웅이 때를 만나서 분기(奮起)하는 것을 비유한다. 왕포(王褒)의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에 "호랑이가 울부짖자 골짜기에 찬 바람이 일어난다.〔虎嘯而谷風冽〕"는 표현이 나오고, 이백(李白)의 시에 "호랑이가 골짜기에서 포효하자 바람이 일어난다.〔虎嘯谷而生風〕"는 표현이 나온다. 《李太白詩集 卷6 鳴皐歌送岑徵君》
有感
隴上老諸葛, 渭濱少太公.
如令虎能嘯, 冽冽起長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