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 국역/표점
  • 국역
  • 서행록(西行錄)
  • 향산일기
  • 12월(十二月)
  • 30일(晦日)

서행록(西行錄) / 향산일기 / 12월(十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7.0003.TXT.0030
30일
일찌감치 사헌부 유사를 보내 경주인(京主人)주 34)흥양(興陽) 호장(戶長)을 불러오게 했는데, 유사가 그들이 오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가 애초에 부르러 가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분통이 터졌다. 아침을 먹은 뒤에 주동(鑄洞)에 갔다. 오는 길에 군택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왔다. 오후에 경주인이 와서 말하기를, "호리(戶吏)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니 괴이하고 괴이하다.
주석 34)경주인(京主人)
중앙과 지방의 연락 사무를 담당하기 위하여 지방에서 서울에 파견된 향리를 말한다. 경주인은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계속되어, 상경하는 지방민 및 하급관리 등에게 잠자리와 식사의 편의를 제공하고, 공무 또는 군역 복무를 위해 서울에 올라온 관리ㆍ군인들이 각 관청에 배치되어 종사할 때 그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책임을 졌다.
晦日
早送憲府司有, 招來京主人及興陽 戶長, 而司有者, 以不來爲言, 可知其初不往招, 憤憤。 食後往鑄洞。 來路逢君澤, 立談而來。 午後京主人來言, "戶吏不來"云, 可怪可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