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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향산일기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7.0001.TXT.0011
30일
한밤중에 말에게 꼴을 먹였다. 닭이 울자 출발하여 30리 냉정발소(冷井撥所)에 이르니 먼동이 텄다. 순안(順安) 읍내까지 60리를 가서 아침을 먹고 말에게 꼴을 먹였다. 갈현(葛峴)에 이르러 홍상룡(洪尙龍)과 서로 작별하였는데, 말이 지금 절뚝거리고 있으니 가탄스럽다. 평양(平壤) 영주인(營主人)주 25) 집에 이르러 묵었다. 이날은 110리를 갔다. 오늘 동지사(冬至使)의 행차가 평양영(平壤營) 안에 들어와 매우 소란스러웠다.
주석 25)영주인(營主人)
감영(監營)에 딸린 이속(吏屬)으로, 각 고을 관청의 사무를 연락하던 사람을 말한다. 영저리(營邸吏)라 이르기도 한다.
三十日
中夜秣馬。 鷄鳴發行, 行三十里冷井撥所, 東方始明。 至順安邑內六十里, 朝飯秣馬。 至葛峴, 與洪尙龍相別, 而鬣者現有蹇病, 可歎。 至平壤 營主人家留宿。 是日行一百十里, 而冬至使行次, 今日入平壤營中, 甚擾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