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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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 9일(初九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5.0003.TXT.0009
9일
○새벽에 출발하여 매치(埋峙)에 이르렀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찬바람이 아주 매서워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주막집 일꾼을 불러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한참 뒤에 비로소 동이 텄다. 다시 출발하여 무동정(舞童亭)에 이르렀는데 아침을 먹기엔 너무 일러, 조막(造幕)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장수동(長壽洞)으로 들어가려고 구암(龜岩)주 61) 앞에 이르러 작은 길로 들어섰다. 알룡치(謁龍峙)최정환(崔正煥) 집에 이르러 요기를 하였다. 고개를 넘어 수동(壽洞)에 이르니 경달(敬達)의 어머니가 감기로 인해 큰 병이 나서 몹시 걱정되었다. 그대로 유숙하였다.
주석 61)구암(龜岩)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구강리이다.
初九日
○曉發, 抵埋峙。 日未明, 而寒風極酷, 不得前進。 招幕漢開門入房。 移時始爲開東。 又爲發行, 抵舞童亭, 則朝飯尙早, 抵造幕朝飯。 欲入長壽洞, 抵龜岩前入小路。 抵謁龍峙崔正煥家療飢。 越嶺, 抵壽洞, 則敬達之母以感氣, 仍爲大病, 悶悶。 仍爲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