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역/표점
- 국역
-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 4일(初四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1월(十一月)
4일
○아침에 출발하여 염암(鹽岩)주 54)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운암(雲岩)주 55) 객점에 이르렀다. 일행과 임실 범오리(凡五里)에 사는 송철재(宋喆載) 경지(敬之) 집으로 들어가니 꿀물을 내왔다. 조금 있다가 또 메밀탕에 꿀을 타서 내왔다. 추위에 부대끼고 노정에 시달린 끝이라 족히 추위를 막아 주었다. 거기에서 유숙하였다.
- 주석 54)염암(鹽岩)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염암 마을이다. 마을 안쪽 계곡을 따라 임실 신덕면 삼길리로 넘어가는 고개에 큰 바위가 있는데 모습이 소금 결정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마을 이름을 "소금바우"라고도 하였다.
- 주석 55)운암(雲岩)
-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이다.
初四日
○朝發, 抵鹽岩朝飯。 抵雲岩店, 與同行入任實凡五里居宋喆載敬之家, 則進蜜水。 少頃, 又爲木麥湯和蜜以進。 觸寒行役之餘, 足爲禦寒。 仍爲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