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역/표점
- 국역
-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 21일(二十一日)
서행록(西行錄) / 1832년(임진) / 10월(十月)
21일
○몹시 추웠다. 단자를 다 고준하고 오후에 나와 주인집으로 와서 그대로 머물렀다. 오전에 족보 간행소 가는 길에 필동(筆洞, 서울시 중구 필동)의 교리(校理) 황협(黃浹) 집에 들어가니, 주인이 마침 없어서 가지고 간 약간의 물건을 거직(居直)에게 맡기고, 그길로 간행소로 갔다.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또 필동에 들렸는데 들어와 저녁을 먹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날이 저문 바람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어 그길로 나왔다.
二十一日
○極寒。 單子盡爲考準, 午後出來主人家, 仍留。 午前入去譜所之路, 入筆洞黃校理浹家, 則主人適不在, 持去略干物, 付于居直, 仍往譜所矣。 午後來路, 又入筆洞, 則方入內夕食云。 而以日暮之致, 不得久留, 仍爲出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