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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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9월(九月)
  • 26일(二十六日)

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3.0003.TXT.0016
26일
○밥을 먹은 뒤 길을 떠날 무렵, 마침 암자 아래를 지나는 상선(商船)이 있어서 어디로 가는지 물으니 공주로 간다고 하였다. 뱃사공을 불러 급히 배에 올랐다. 배를 띄운 지 몇 리 못 가서, 바람과 일기가 순조롭지 못해 도로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올랐다. 선덕(先德) 객점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삼거리 객점을 지나 발치(發峙)주 100)를 넘어 이인(里仁)주 101) 객점에 이르렀다. 잠시 쉬고 나서 우금치(于今峙)주 102)를 넘어 공주 화산교(花山橋) 객점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70리를 갔다.
주석 100)발치(發峙)
충청북도 충주시의 직동과 살미면 재오개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옛날 삼남대로로 통하는 대로의 첫 고개였다고 한다.
주석 101)이인(里仁)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이다.
주석 102)우금치(于今峙)
우금치(牛禁峙)를 말한다. 공주 분지의 남쪽 끝에 낮은 안부를 이루어 형성된 고개로 높이가 약 100m이며, 부여에서 공주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다. 동학운동 때 관군과 싸워 동학 농민군 10만 명이 전사한 역사적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二十六日
○食後, 離發之際, 適有商船之過菴下, 故問其所向, 則往于公州云也。 招津夫急登船。 浮江數里, 以風日之不順, 還下船登陸。 抵先德店午飯。 歷三巨里店, 越發峙, 抵里仁店。 暫憩後, 越于今峙, 抵公州花山橋店留宿。 行七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