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역/표점
- 국역
- 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5월(五月)
- 28일(二十八日)
서행록(西行錄) / 1828년(무자) / 5월(五月)
28일
○아침을 먹고 비를 무릅쓰고 길을 나섰다. 서령(西嶺)주 61)에 이르러 고개 아래 주막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옥은 추동(楸洞)주 62)에 들를 생각으로 먼저 갔다. 벌교(筏橋)주 63)에 이르러 여옥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옥이 와서 다 같이 동면(東面)주 64)으로 왔다. 정암정(鼎岩亭)에 이르자 비가 내렸다. 여옥은 곧바로 들어가고 우리 일행은 월악(月岳)주 65)으로 들어가 유숙하였다. 60리를 갔다.
- 주석 61)서령(西嶺)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 석거리재이다. 벌교에서 서울 방향으로 갈 때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이다.
- 주석 62)추동(楸洞)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이다.
- 주석 63)벌교(筏橋)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이다.
- 주석 64)동면(東面)
-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이다. 동강면은 옛 대강면(大江面)과 동면이 병합된 것이다.
- 주석 65)월악(月岳)
-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이다.
二十八日
○朝飯, 冒雨登程。 抵西嶺, 嶺下店午飯。 汝玉入楸洞之意先行。 抵筏橋留待汝玉矣。 非久汝玉果來, 偕來東面。 至鼎岩亭雨作。 汝玉則直入, 吾同行入月岳留宿。 行六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