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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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7년(정해)
  • 10월(十月)
  • 19일(十九日)

서행록(西行錄) / 1827년(정해)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2.0003.TXT.0019
19일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아 묵어가려다가 지난달 길을 떠날 때에 천노(千奴)의 병이 위중하였는데, 아직 그 사이 생사가 어떠한지 몰라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서둘렀다. 부득이 길을 떠나 구룡정(九龍亭)에 들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에 과역(過驛)에서 점심을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천노(千奴)의 병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러 나를 보고도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삼키는 것이 몹시도 참혹하였다.
十九日
○。 風日極不佳, 欲爲留宿, 而去月發行時, 奴之病危重矣, 姑不知伊間生死之如何, 急於還家。 不得已發程, 入九龍亭暫話後, 抵過驛中火。 還家則奴之病, 至於危境, 見我不言, 只飮泣之至, 慘矣慘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