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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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10월(十月)
  • 3일(初三日)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10월(十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1.0005.TXT.0003
3일
새벽밥을 먹고 동틀 무렵에 길을 떠났다. 순자강(蓴子江)을 건너 불노치(不老峙)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영귀정(咏歸亭) 마을 뒤편에 이르러 영귀정(咏歸亭)에 들어가려고 할 때 마침 길에서 송국필(宋國弼)을 만나 몇 마디 말을 나누다가 영귀정에 들어가지 않고 곧장 광청(廣淸)에 이르렀다. 마침 원동(院洞)의 이 석사(李碩士)를 만나 몇 마디 말을 나누다가 석사는 그의 집에 들어가고, 나는 공서(公瑞)와 주막(酒幕)에 머물렀다. 주막에는 먼저 들어온 염상(鹽商) 한 사람이 있었다. 함께 석사 집 앞에서 머물렀다. 90리를 갔다.
初三日
仍曉飯平明發程, 越蓴子江, 至不老峙午飯。 抵咏歸亭村後, 欲入歸亭之際, 適逢國弼於路次, 數語而不入歸亭, 直抵廣淸, 適逢院洞 碩士數語, 而碩士入其家。 余則與公瑞留酒幕。 幕則有先入鹽商一人矣。 同留之家前也。 行九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