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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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9월(九月)
  • 22일(二十二日)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1.0004.TXT.0022
22일
아침 전에 공서와 함께 문내(門內)로 가는 길에 안리(安吏, 예조 서리 안인성)를 만났다. 문외(門外)의 안리(安吏)는 내가 떠나는 것을 보기 위하여 주인집으로 온 것이었다. 이어 함께 경주인(京主人) 집에 갔다가 그길로 작별하고 주인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을 먹은 뒤에 짐을 지고 길을 나섰다. 강을 건너 남태령(南泰嶺)에서 점심을 먹었다. 갈산점(葛山店)주 77)에 이르자, 먼저 들어온 한 조관(朝官)이 있어 그에게 물었더니, 바로 천안(天安)에 사는 현진상(玄鎭祥)이라 하며 지금은 이조 정랑(吏曹正郞)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됨이 단아하였는데, 그대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머물렀다. 40리를 갔다.
주석 77)갈산점(葛山店)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과 의왕시 내손동 경계인 갈뫼(갈미)마을이다. 갈산점은 조선시대에 광주군 의곡면에 속했다가 1914년에 수원군 의왕면이 되었다.
二十二日
朝前與公瑞偕往門內之路逢吏。 門外吏, 爲見吾發行之意, 來于主人之家之意也。 仍與同往京主人家, 仍爲作別, 還來主人家。 朝飯後, 負卜發程, 越江抵南泰嶺中火。 抵葛山店, 則有先入一朝官問之, 則乃天安玄鎭祥, 而今爲吏曹正郞也。 爲人端雅, 而仍與談話同留。 行四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