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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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9월(九月)
  • 19일(十九日)

서행록(西行錄) / 1823년(계미)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1.0004.TXT.0019
19일
아침을 먹은 뒤에 행장을 꾸리고 만복(萬卜)에게 가서(家書)를 부쳤다. 회동(晦洞)장성(長城) 송운재(宋雲載)에게 가서 그 대인의 상(喪)에 조문하였는데, 장성은 현재 담복(禫服)주 74)을 입고 있었다. 윗사랑에 올라가 장성(長城)의 삼촌인 익정(翼廷) 씨를 만나고, 다시 아래 사랑으로 와서 서울의 동종(同宗), 각처의 제종들과 여산(礪山)의 시조(始祖) 산소(山所)에 제각(祭閣)을 짓는 일에 대해 의논하였다. 이어 예조에 정장(呈狀)할 글의 초안을 청하였더니, 장성의 재종(再從)인 진사(進士) 현재(顯載)가 초안을 작성해 주어 소매 속에 넣어 왔다. 오는 길에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우 참봉(禹參奉) 집으로 들어가 정여흠(丁汝欠)과 함께 묵었다.
주석 74)담복(禫服)
담제에 입는 의복이다. 대상(大祥)을 치른 다음 달 하순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에 지내는 담제(禫祭) 때 입는 옷으로, 흰색이나 옥색(玉色)이다.
十九日
食後治送萬卜付家書。 往晦洞 長城 雲載, 吊其大人喪, 長城方在禫服中矣。 上上舍廊, 見長城之三寸翼廷氏, 還來下舍廊, 與京中同宗及各處諸宗, 議礪山始祖山所祭閣營建事。 仍請禮曹呈狀文字構草, 則長城之再從進士 顯載構草, 故袖來。 來路以日暮之致, 入參奉家, 與丁汝欠同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