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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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1년(신사)
  • 12월(十二月)
  • 20일(二十日)

서행록(西行錄) / 1821년(신사) / 12월(十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0.0007.TXT.0020
20일
아침 전에 문대(文大)씨와 종친들이 찾아와서 만났다. 아침을 먹은 뒤에 길을 나서 구룡정(九龍亭)에 들렀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길을 나서 과역(過驛) 시장 근처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대곡(大谷)의 형님과 천노(千奴)를 만나 집안 소식을 처음 들었는데, 증아(曾兒)가 순종(唇腫, 입술이 붓는 것)이 아주 심하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으니 걱정스러운 마음을 견딜 수가 없어 그길로 동행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二十日
朝前文大氏與諸宗來見。 食後發程, 入九龍亭。 暫敍後登程, 抵過驛市邊中火。 逢大谷兄主及奴, 始聞家信, 則兒以唇腫大端云。 聞不勝悶慮, 仍爲同行歸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