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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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21년(신사)
  • 11월(十一月)
  • 29일(二十九日)

서행록(西行錄) / 1821년(신사)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10.0006.TXT.0011
29일
아침 전에 비가 바로 그쳤다. 아침을 먹은 뒤에 홍주(洪州)의 종인(宗人)인 해주(海柱), 하주(廈柱)와 산소에 올라가 성묘한 뒤에 산지기 집으로 내려와 음복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전주(全州)의 고용인을 내려 보냈다. 제종들과 산지기의 집에서 머물렀는데, 노복의 발병이 어떠한지 알 수가 없어서 마음이 매우 답답하였다. 저녁때에 김노(金奴)가 발을 싸매고 들어왔기에 다급히 발병에 대해 물으니 조금 차도가 있어 부르튼 발로 올라왔다고 하였다. 매우 염려스럽던 중에 종과 주인이 만났으니, 그 사이의 기쁨을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二十九日
朝前雨乃止。 食後與洪州宗人海柱 厦柱, 上山所省拜後, 下來山直家, 參飮福班, 而下送全州雇人。 與諸宗留山直家, 未知奴者之足疾如何, 故心甚悶悶矣。 夕時奴裹足入來, 故急問足疾, 則小有差勢, 繭足上來云。 深慮之中, 奴主相面, 其間忻喜, 不可容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