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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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800년(경신)
  • 4월(四月)
  • 6일(初六日)

서행록(西行錄) / 1800년(경신)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8.0002.TXT.0006
6일
아침 전에 윤오(允五)계천(啓天)이 찾아와서 관등(觀燈) 뒤에 곧바로 길을 떠나자고 약속하고서 갔다. 아침을 먹은 뒤에 건(健)·순(順), 경욱(景旭) 등 여러 벗들과 경복궁(景福宮)에 가서 경회루(慶會樓)의 옛터와 어탑(御塌)의 터를 두루 살펴보았다. 담장이 부서지고 주춧돌이 파손되어 몹시도 가슴 아프니, 우리 동방의 백성들이 어찌 남쪽 오랑캐에게 원수 갚기를 꺼려서야 되겠는가. 저녁에 왔다.
初六日
朝前允五啓天來見, 約以觀燈後卽爲發程之意而去。 食後與景旭諸友, 往景福宮, 周觀慶會樓舊址及御塌基址。 頹垣敗礎, 極其傷感, 吾東君民, 豈可忌讐於南寇哉? 乘夕而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