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역/표점
- 국역
- 서행록(西行錄)
- 1799년(기미)
- 2월(二月)
- 14일(十四日)
서행록(西行錄) / 1799년(기미) / 2월(二月)
14일
서둘러 밥을 먹고 길에 올랐다. 야당(野塘)에 이르러 우연히 김득성(金得成)의 아우를 만나 비로소 흥양(興陽)의 소식을 들었다. 그 말을 타고 오수(獒樹)에 이르러 곧장 증산(甑山)에 와서 말에게 꼴을 먹이고 요기하였다. 비가 계속 쏟아지니 한참을 머물며 쉰 뒤에 비를 맞으며 길을 떠났다. 원산(圓山) 방 서방(房書房) 집에 이르러 묵었다. 의복이 비에 다 젖었다.
十四日
促飯登程。 至野塘, 偶逢金得成之弟, 始聞興陽消息。 大槩騎其馬, 至獒樹, 直來甑山, 秣馬療飢。 雨作連注, 移時留歇後, 冒雨作行, 至圓山 房書房家留宿。 衣服眞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