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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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2월(二月)
  • 12일(十二日)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5.0002.TXT.0012
12일
날씨가 매우 사나워서 떠날 수가 없었다. 또 이조 낭청이 하번(下番, 당직)한다고 들었지만 가서 전혀 만날 길이 없으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정오 무렵에 색구(色驅)가 또 급히 와서 내달 1일도 국기일(國忌日)이므로 입계할 수 없다고 하기에 부득이 전에 정한 29일로 정하여 해질녘에 이조에 써서 보냈다. 급히 약고개[藥峴]로 가서 윤 좌랑(尹佐郞)을 만나 병으로 만나 보지 못한 뜻을 말하고는 이어 청배(靑排)에 가서 묵었다.
十二日
風日極惡, 不得發行, 又聞吏郞之下番, 而萬無往見之道, 奈何奈何? 午間色驅, 又急來初一日, 又是國忌, 不可入啓云, 不得已以前定卄九日, 乘昏書送於吏曹。 急往藥峴, 以謝病未相見之意, 因向靑排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