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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2월(二月)
  • 6일(初六日)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2월(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5.0002.TXT.0006
6일
오늘 정사에서 옥새를 찍었다. 주동(注洞) 자승(子昇)이 이른 아침에 와서 말하기를, "노복과 말이 올라왔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기도 전인데 하향(下鄕)을 서두르다가 조섭(調攝)을 잘못할까 염려스럽다면서 가형(家兄)이 저더러 가서 만나보고 이 말을 전하라기에 찾아뵌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李)공(孔) 두 사람 모두 찾아와 만났는데, 내일 고향으로 출발하려 한다고 하니, 쓸쓸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이날 아침을 먹기 전부터 오한(惡寒)의 기운이 있더니 이어 두통(頭痛)과 신열(身熱)이 일어나고, 또 종일토록 심하게 앓았다. 저녁에 김 주부(金主簿)가 찾아와서 보고는 삼소음(參蘇飮) 2첩(帖)을 복용하게 하였으므로 즉시 지어 먹었다. 밤이 깊은 뒤에야 조금 나아졌다.
初六日
今日政安寶。 注洞 子昇, 早朝來言 "聞奴馬上來云, 未及蘇完之前, 急於下鄕, □有失攝之患, 故家兄使吾往見, 爲言此說, 故來見"云矣。 兩人皆來見, 將以明日發向鄕路云, 不無落漠之懷也。 是日自朝前有惡寒之氣, 因發頭痛身熱, 又作終日大痛。 夕間主簿來見, 使服參蘇飮二帖, 故卽製服之。 夜深後小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