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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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1월(正月)
  • 12일(十二日)

서행록(西行錄) / 1797년(정사)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5.0001.TXT.0012
12일
또 몹시 추웠다. 병세가 조금도 변동이 없고 추운 날씨가 또 이와 같으니 이를 장차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을 사내가 가는 편에 향서(鄕書)를 부쳤다. 이(李)배(裵) 두 사람이 또 찾아와 보고는 곁을 떠나기 어려워하고 측은해 하는 기색이 많았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민 남평(閔南平)이 찾아와서 보고 갔으며, 특히 백건(伯健)은 하루에 두 번 안부를 묻기도 하며 오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와 같이 몹시 추운 때에 왕래하던 사람도 끊기기 마련인데, 매번 가엽게 여기는 기색으로 찾아와서 안부를 묻고 가니 지극히 감사한 일이었다.
十二日
又爲極寒。 病勢小無變動, 日寒又如此, 此將奈何? 付鄕書於邑漢去便, 兩人又爲來見, 多有難離惻然之色。 多感南平來見而去, 惟伯健則一日或再問, 無日不來。 如此極寒, 絶無往來之人, 每以矜閔之色, 來問而去, 極感極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