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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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6년(병진)
  • 12월(十二月)
  • 29일(二十九日)

서행록(西行錄) / 1796년(병진) / 12월(十二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4.0002.TXT.0029
29일
저녁에 여러 나그네들과 단문(團門)에서 거문고를 타고 술을 마시며 노닐었는데 이날 밤에 절구 한 수를 지었다.

거문고와 한잔 술에 번잡한 가슴 후련해지니(琴破煩襟酒▣憂)
늘그막 객지살이의 괴로움일랑 조금도 없네(暮年客苦十分無)
집안사람은 오늘밤의 즐거움 알지 못하리니(家人不識今宵樂)
나를 생각하며 부질없이 얼마나 애를 태울런고(浪作愁懷幾憶吾)
二十九日
夕與諸客, 琴酒團門而遊, 是夜咏一絶曰: "琴破煩襟酒▣憂, 暮年客苦十分無。 家人不識今宵樂, 浪作愁懷幾憶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