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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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6년(병진)
  • 11월(十一月)
  • 25일(二十五日)

서행록(西行錄) / 1796년(병진) / 11월(十一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4.0001.TXT.0006
25일
맑았다. 일찌감치 밥을 먹은 뒤에 길을 나서 궁호(弓湖)에 이르러 허척(許戚)을 위문하였다. 이날은 바로 허척(許戚)의 길례일(吉禮日)이다. 술잔을 올리고 잠시 쉬었다가 서둘러 정자로 돌아왔다. 잠시 사희(士希)와 생질녀를 만났는데, 생질녀가 끌어안고 큰 소리로 통곡하니 그 마음이 서글펐다. 석곡(石谷)에 이르러 말에게 꼴을 먹이고 점심을 먹은 다음, 동막(東幕)에 이르러 묵었다. 이날 60리 길을 갔다.
二十五日
晴。 早飯後上程, 至弓湖戚, 是日卽戚吉禮日也。 進酒盃暫休, 催歸亭。 暫見士希及甥姪女, 甥姪女抱之大哭, 其情慽矣。 至石谷秣馬中火, 到東幕留宿。 是日行六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