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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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행록(西行錄)
  • 1794년(갑인)
  • 4월(四月)
  • 25일(二十五日)

서행록(西行錄) / 1794년(갑인)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3.0004.TXT.0025
25일
동틀 무렵 길을 나서 수원(水原)을 지나가는데 그 성역(城役)의 번거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석재(石材)로 길이 막혀 대로(大路)를 경유할 수 없으니 시내를 따라 우회하여 간신히 나와 중저점(中底店)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소사(素沙)에 이르자 바람이 크게 일어나 날리는 먼지가 눈앞을 가리므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미 100여 리 길을 왔으니 말에게 병이 생길까 걱정되어 이에 머물러 묵었다.
二十五日
平明登程, 過水原, 其城役之煩巨, 不可勝言。 石材塞路, 不得由大路, 沿溪迂回, 艱辛出來, 至中底店中火。 至素沙, 風氣大作, 飛塵溢目, 不得前進, 且已行百餘里, 則恐馬生病, 因爲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