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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삼도통어영록(忠烈公三道統禦營錄)

자료ID HIKS_OB_F1047-01-220201.TXT.0075
첩정(牒呈)
075 경기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 나덕헌이 병조에 보낸 첩정(牒呈)
: 신구(新舊)의 활과 화살은 보수를 마치고 현재 옻칠을 하고 있으며, 그중 흑각궁(黑角弓) 10장은 교자궁(校子弓)으로 개조하여 보수하였으니, 회록(會錄)해줄 것.

살펴서 시행할 일 때문에 보냅니다.
"본영(本營)에 비치해두었던 군기(軍器) 중 신구(新舊)의 활과 화살은 전쟁을 겪을 때 군병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우선 도로 거두어들인 것들은 파손된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두어들이는 대로 점검해보니, 흑각궁(黑角弓) 141장(張), 향각궁(鄕角弓) 32장, 교자궁(交子弓) 52장은 근각(筋角)이 손상되거나 자작나무 껍질[樺皮]이 벗겨진 것들이었으므로 전부 보수하고 자작나무 껍집을 바꾸었으며, 장전(長箭) 55부(部)와 편전(片箭) 287부 등은 화살 깃이 떨어져 나가거나 화살촉이 없는 등 들쭉날쭉 일정하지 않았으므로, 대나무가 파손된 것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소집해서 1월부터 지금까지 댓가를 지급하고 일을 시켜서 모두 보수를 마치고 현재 옻칠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흑각궁 10장은 근각이 더욱 심하게 부러지고 파손되어 쓸모없는 물건이 될 상태였으므로 본래 흑각궁의 명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보수하기가 몹시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적지 않은 수량의 회부(會付)한 물품을 버려둘 수도 없었으므로 마지못해 교자궁으로 개조하여 보수하였습니다. 이대로 회록(會錄)하여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첩정(牒呈)을 보냅니다."
병조에 보고함.

▶ 어휘 해설 ◀
❶ 흑각궁(黑角弓) : 검은 물소의 뿔을 사용하여 제작한 활을 가리킨다. 각궁(角弓)은 짐승의 뿔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여 제작한 활로, 어떤 뿔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었다. 각궁은 장마철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 쉽게 망가지는 단점이 있었다.
❷ 향각궁(鄕角弓) : 우리나라에서 쇠뿔로 제작한 활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쇠뿔을 향각(鄕角)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하였다. 반면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소의 뿔로 제작한 활은 당각궁(唐角弓)이라고 불렀다.
❸ 교자궁(交子弓) : 짐승의 뿔 위에 여러 목재를 얇게 조각내어 덧붙여 제작한 활을 가리킨다. 『승정원일기』 영조 1년 12월 3일에는 영조가 시민당(時敏堂)에서 신하들과 활에 대해 논의한 기사가 나오는데, 그중 부호군(副護軍) 정찬술(鄭纘述)은 교자궁에 대해, '서너 치 길이의 쇠뿔을 고기 비늘처럼 드문드문 장식하고 그 위에 나무를 덧붙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❹ 근각(筋角) : 활의 재료인 소의 심줄과 뿔을 가리킨다. 각궁은 짐승의 뿔, 소의 심줄, 부레풀, 뽕나무, 실, 칠 등 여섯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❺ 장전(長箭) : 가까운 거리에 적합한 긴 화살을 가리킨다. 가늘고 짧은 편전(片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부르는 이름으로, 강한 활이라야 멀리 쏠 수 있었다. 『만기요람(萬機要覽)』 「군정편(軍政編)」2 〈훈련도감(訓鍊都監)〉 '군기(軍器)'에는 자괄장전(自筈長箭), 별괄장전(別筈長箭), 무우장전(無羽長箭) 등이 보인다.
❻ 편전(片箭) : 1천 보(步) 이상의 먼 거리를 쏠 수 있는 가늘고 짧은 화살을 가리킨다. 편전은 화살 크기가 작아 '아기살'이라고도 부르며, 나무로 만든 대롱[筒兒]에 넣고 쏘도록 되어 있었다.
牒呈
爲相考事.
"本營所上軍器新舊弓箭, 經亂時, 軍兵分給, 爲先還收之數, 不無破落. 隨所捧點檢, 則黑角弓一百四十一張、鄕角弓三十二張、交子弓五十二張段, 筋角傷破脫樺皮者, 則沒數修補改樺皮是旀, 長箭五百九十五部、片箭二百八十七部等段, 或羽落無鏃, 參差不齊, 破竹者乙, 弓矢人召集償役, 自正月至于今, 竝只畢修補, 時方着漆爲在果. 其中黑角弓十張段, 筋角尤甚折破, 將爲無用之物是乎等以, 仍其本色修補極難, 不小會付之物, 不可棄置是乎等以, 不得已交子弓以, 改修補爲有置. 依此會錄施行爲只爲. 合行云云."
報兵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