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 국역/표점
  • 국역
  • 남포집(南圃先生集)
  • 권4
  • 시(칠언절구)(詩(七言絶句))
  • 한가로운 뜻(閒意)

남포집(南圃先生集) / 권4 / 시(칠언절구)(詩(七言絶句))

자료ID HIKS_OB_F9008-01-202202.0005.0001.TXT.0208
한가로운 뜻
작은 창 남쪽으로 열자 해가 참으로 밝으니
한가로이 책장에 기대자 온갖 감정 고요해지네
눈과 귀로 아무 것도 보고 듣지 않으니
때때로 산새만 처마를 향해 우네


두 번째
세상 사람 사이에서 한 구역 차지하며 밭 갈고 샘 파니주 322)
담소와 근심 기쁨 자유로이 오고 가네
누가 알겠는가 이 속에 참된 뜻이 있어
때때로 말없이 푸른 산을 대하는 줄을
주석 322)밭……파니
태평 시절을 만나 한가로이 살아감을 말한 것이다. 요 임금 때 어느 노인이 지었다는 〈격양가(擊壤歌)〉에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쉬며 샘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상관이랴.[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於我何有哉]"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閒意
小窓南闢日正明
閒倚書籠百感平
耳目見聞無一物
有時山鳥向簷鳴


其二
一區耕鑿世人間
語笑憂歡任往還
誰識此中眞意在
有時無語對靑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