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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서원지(鳳崗書院誌) / 跋 / 跋

자료ID HIKS_OB_F1039-01-231130.0004.0001.TXT.0002
발문 번역 1
이는 봉강서원지라. 지라는 것은 곧 기록이니 일과 문물을 기록하여 후세
에 전하기 위함이라 이 원은 양희공 망우당 이선생과 공도공 해화당 서
선생과 충간공 국헌 이선생을 모신 곳이다 그 귀모와 유래는 기록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여러분 서술한 서문과 발문을 자세히 실었으므로 이에
다시 다른 말은 아니한다 이 서원은 창설된 지가 이백여년이 되었다 또
장차 문헌이 금일처럼 없어지면 오는 날에 문헌을 상고하는 이 기송 양
국과 같이 문헌의 증거가 없는 탄식이 없지 아니하리라 더욱 이제 서양
의 풍조가 밀려들어 미풍양속이 날로 변하여 그 어버이 제사도 모시지
않는 이가 이따금 자취를 이으니 어느 여가에 선현의 제사를 돌보랴 온
고을 선비가 이일을 두려워하여 이 원지를 발간키로 하였으니 진실로 이
그려진 세상에 좋은 일이로다 세분 선생의 도덕과 훈업은 후생이 감히
논할 바 아니요 그 남기신 유문과 잡저는 화재를 당해 온전한 글을 얻
어보지 못하고 당시의 여러 현인이 엮은 행장 묘갈 년보등을 모아 심히
쓸쓸하여 많지 아니하나 원지에 실려 있으니 이제부터 재에 들어 제사를
모시는 이는 원지를 익혀 그 덕업이 몸에 배도록 하고 그 언행의 뜻을
익혀 이해하면 만학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가히 선생의 선생됨을 알리라
원지 인쇄에 들어가게 되니 나에게 임원의 책임이 있다하여 발문을 부탁
하거늘 굳이 사양하다 못해 책 끝에 삼가 기록한다
공부자탄강이천오백삼십칠년 병인 사월 일
후학 전주 최종열 삼가 기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