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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의 자사(家兒字辭)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사(辭)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3.TXT.0001
아들의 자사
관례를 하고 자를 짓는 것은
옛날의 제도이네
성인의 시작이고
덕을 드러내는 뜻이네
아, 너 소자는
지금 관례를 치르네
이름을 무엇으로 지어 줄까
침묵이 진전이 되네
침묵하여 덕을 기르고
침묵하여 몸을 보호하네
침묵하기를 그만 두지 않으면
신명이 이에 전일해 지네
깊고 넓게 함축하여
그 연못 같이 깊고 고요하게 하네
연으로 네 자를 지으니
그 뜻이 이에 온전하네
더구나 너 소자는
부여 받은 것이 가볍고 얕으니
이를 따르면 어디에 용납되랴
너를 위해 두려워 하네
묵과 연이
너의 약석이네
가벼운 것 바로잡고 얕은 것 변화시켜
중후하게 함축하면
용모가 날로 씩씩하고
지기가 날로 밝아질 것이네
덕에 나아갈 수 있고
몸을 보호할 수 있네
이로 인하여 관례를 하고
네 현위주 94)를 주네
이름을 돌아보고 의를 생각하면
거의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석 94)현위(弦韋)
활시위와 다룬 가죽이라는 뜻으로, 흔히 완급을 조절하는 비유로 쓰인다. 전국 시대 위(魏)나라 사람인 서문표(西門豹)는 자신의 성질이 급한 것을 단점으로 여겨 부드러운 가죽을 차고 다니면서 스스로 느긋하게 처신하고, 동안우(董安于)는 자신의 성질이 느긋한 것을 단점으로 여겨 활시위를 차고 다니면서 스스로 급하게 처신한 데서 온 말이다. 《韓非子 觀行》
家兒字辭
冠而字之。粤唯古制。成人之始。表德之義。嗟爾小子。今焉突弁。肇錫維何。默爲眞詮。默以育德。默以保身。默之不已。神明乃專。深洪涵滀。如淵其淵。淵以字爾。其義乃全。況汝小子。所賦輕淺。率是安容。爲汝懼焉。曰默曰淵。爾藥爾石。矯輕變淺。重厚涵蓄。容體日莊。志氣日明。可以進德。可以保躬。因此三加。錫爾弦韋。顧名思義。庶乎免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