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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15
  • 명(銘)
  • 양이경 자명(梁而敬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10
양이경주 84) 자명
상제가 충을 내려주니
이것을 명덕이라 하네
하늘이 만물을 주관하여
이 인극을 세우네
기품에 구속되고 외물에 가리니
치우침이 없을 수 없네
그대로 따르기만 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서로의 거리가 더욱 멀어지네
학문하는 도는
먼저 그 덕을 밝히는 것이네
덕에 들어가는 방법은
경을 위주로 하여 곧게 하는 것이네
경으로 덕을 모으고
덕으로 도를 응집시키네
이 관건을 열면
분명히 단서가 있네
양씨의 아들
나이가 이미 17세이네
아름다운 아이에게
순서대로 관례를 하였네
그 이름 회덕이니
이경으로 자를 짓네
그 뜻이 서로 기다림이
마치 체에 용이 있는 것과 같네
의관을 바르게 하고 시선을 엄숙히 하여
연못에 임하듯 얼음을 밟는 듯하네
마음이 어둡고 게으르지 않으면
이치가 절로 흘러 통하네
이름을 돌아보고 의를 생각하여
마치 어깨에 짐을 진 듯이 하네
종일토록 힘쓰고 힘써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면주 85)
밝은 명이 이에 온전할 것이네
오호라 이경이여
성인의 시작이니
어찌 힘써 노력하지 않겠는가
앞길이 만 리이네
주석 84)
양이경(梁而敬):양회덕(梁會德, 1874~?)을 말한다. 자는 이경, 호는 용강(龍岡)이다.
주석 85)종일토록……두려워하면
《주역》 〈건괘(乾卦) 구삼(九三)〉에 "군자가 종일토록 힘쓰고 힘써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无咎.]"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梁而敬字銘
上帝降衷。是曰明德。參天宰物。立此人極。氣拘物蔽。不能無偏。因循不省。相去愈遠。爲學之道。先明厥德。入德之方。主敬以直。敬以聚德。德以凝道。啓此關鍵。的有端緖。梁氏之子。年已十七。婉變丱角。三加有秩。其名會德。字以而敬。其義相須。如體有用。正冠尊膽。臨淵履氷。心不昏怠。理自流通。顧名思義。如擔在肩。日乾夕惕。明命斯全。嗚乎。而敬。成人之始。豈不勉力。前程萬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