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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15
  • 명(銘)
  • 임우경 자명(任宇卿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8
임우경주 80) 자명
상하 사방을
우주라 하네
크기로는 밖이 없고
멀기로는 다함이 없네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더불어 체를 함께하네
요임금의 성덕은 광대하게 운행 되고주 81)
증자의 현철은 넓고 굳세었네주 82)
되와 말 부와 곡주 83)
종정과 강해처럼
넓은 도량으로 포용하고
합하는 것 가려서 수용하네
경계가 어긋나면
일곱 군데로 배어들고 여덟 군데로 새게 되네
울타리를 가르고 부수어
물과 나를 공평하게 하네
확연히 크게 공평하면
천지가 문안에 있네
아, 우경이여
이 자를 볼지어다
주석 80)임우경(任宇卿)
임태주(任泰柱, 1881~1944)를 말한다. 자는 우경, 호는 성재(誠齋), 본관은 장흥(長興)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저서로는《성재집》이 있다.
주석 81)요임금의……되고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익(益)이 제순(帝舜)에게 "요제(堯帝)의 덕이 광대하게 운행되어 거룩하고 신묘하며 무와 문의 덕을 모두 구비하자, 황천이 돌아보고 명하여 사해를 다 소유하고 천하의 군주가 되게 하였습니다.[帝德廣運, 乃聖乃神, 乃武乃文, 皇天眷命, 奄有四海, 爲天下君.]"라고 제요(帝堯)를 찬미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82)증자의……굳세었네
《논어》 〈태백(泰伯)〉에 증자가 말하기를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임무는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을 자기의 임무로 여기니 무겁지 않겠으며, 죽은 뒤에야 그만두니 멀지 않은가.[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83)부(釜)와 곡(斛)
부는 6말 4되, 곡은 10말이 들어가는 그릇이다.
任宇卿字銘
上下四方。是之謂宇。大則無外。遠則不禦。君子是則。與之同體。堯聖廣運。曾賢弘毅。升斗釜斛。鍾鼎江海。以量而容。擇合而受。畦畛逕庭。七滲八漏。剖破藩籬。蕩平物我。廓然大公。八荒在闥。嗟乎宇卿。視此表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