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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 자명(文仁涵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7
자명
문생 재갑이
관례를 이미 마쳤네
인함으로 자를 지으니
그 뜻이 무엇인가
원이 만물을 퍼뜨리고
형이 갖가지 형상을 유행시키네
형통했다가 회복하지 못하면
사물이 어찌 이룸이 있겠는가
까닭에 이와 정이
대화를 보합하네주 77)
석과는 먹히지 않고주 78)
신령한 뿌리는 또한 감추네
바야흐로 아직 토해내지 않았을 땐
껍질이 단단하고 둥그네
생생하는 이치 내면에 포함하고 있어
태극이 이에 온전하네
만 가지 변화의 기축이고
백 가지 이치의 창고이네
해치지도 말고 잃지도 말아
이것을 보호하고 길러야 하네
그 뜻이 매우 정밀하니
가슴에 새겨 싫어하지 말라
우레가 치고 비가 조화로우면
장차 껍질이 터지는 것 보리라주 79)
주석 77)까닭에……보합하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건도가 변하여 화함에 각각 성명을 바루니, 대화를 보합하여 이에 이롭고 정하다.[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78)석과는 먹히지 않고
《주역》 〈박괘(剝卦) 상구(上九)〉에 "큰 과일은 먹히지 않는다.[碩果不食]"라고 하였는데, 이는 양효(陽爻) 하나가 다섯 개의 음효(陰爻) 위에 있으면서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서 결코 끊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석 79)우레가……보리라
《주역》 〈해괘(解卦) 단(彖)〉에 "천지가 풀려서 우레가 치고 비가 오고, 우레가 치고 비가 오니 온갖 과목과 초목의 껍질이 모두 터지니, 해의 때가 크도다.[天地解而雷雨作, 雷雨作而百果草木, 皆甲坼, 解之時大矣哉!]"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文仁涵字銘
文生載甲。冠已三加。字以仁涵。其義何居。元播群彙。亨流品形。通而不復。物豈有成。所以利貞。保合大和。碩果不食。靈根亦晦。方其未吐。甲包團圓。生理內函。太極斯全。萬化機軸。百理庫藏。勿害勿喪。是保是養。其義甚精。銘佩無斁。雷解雨和。將見甲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