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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 이희원 자명(李希遠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5
이희원주 72) 자명
상하 사방을
우라 하고
지난 옛날 오늘의 지금을
주라 하네
오직 성인은 하늘을 바라
그 덕을 넓게 운용하고
오직 현인은 성인을 바라주 73)
이 법칙을 넓고 굳세게 하네
이씨의 아들
나이가 바야흐로 14세이니
길일을 택하고주 74) 길일을 받아주 75)
관례를 마쳤네
몸을 바로하기를 넓음으로 하고
덕을 드러내기를 멂으로 하네
넓어야 무거운 것을 감당하고
굳세어야 멀리까지 도달하네
천 근의 짐이 등에 있고
만 리의 길이 앞에 있네
날로 달로 매진하여
혹시라도 허물이 없도록 하라
주석 72)이희원(李希遠)
이홍신(李弘信, 1895~?)을 말한다. 자는 희원,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주석 73)오직……바라
주돈이(周敦頤)의 《통서(通書)》 〈지학(志學)〉에 "성인은 하늘을 본받기를 바라고, 현인은 성인을 본받기를 바라고, 선비는 현인을 본받기를 바란다.[聖希天, 賢希聖, 士希賢.]"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74)길일을 택하고
원문의 '차(差)'는 '선택'의 뜻이고, '곡(穀)'은 '선(善)'의 의미이다.
주석 75)길일을 받아
원문의 '연길(涓吉)'을 풀이한 말이다. 길한 날을 받는다는 뜻으로, 납폐와 사주단자를 받은 신부 측에서 혼례식 날짜를 받아서 신랑 측에 '연길장(涓吉狀)'을 보낸다.
李希遠字銘
上下四方。是之謂宇。古往今來。是之謂宙。惟聖希天。廣運其德。惟賢希聖。弘毅是則。李氏之子。年方二七。差穀涓吉。三加告畢。正體以弘。表德以遠。弘以任重。毅以致遠。千斤在背。萬里在前。日邁月征。無或有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