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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15
  • 명(銘)
  • 오양로 자명(吳陽路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4
오양로주 69) 자명
모든 사물은 모두 그 길이 있으니
천구는 구름의 길이고
습감주 70)은 물의 길이고
대동은 양의 길이네
명암의 징후와
합벽주 71)의 기틀은
모두 여기에서 말미암네
오씨 아들 재동이
지금 이미 관례를 치르니
양로로 자를 짓네
모름지기 밤낮으로 힘쓰고 힘써
학문을 날로 진보시키기를
마치 태양이 바야흐로 떠올라
계속 밝고 거듭 빛나
온 세상이 태양을 만회하는데 이르는 것 같이 하라
이름을 돌아보고 의를 생각하니
산을 짊어진 것 같네
귀에 대고 경계하여 고하니
마땅히 너는 잊지 말아야 하리
주석 69)오양로(吳陽路)
오재동(吳在東, 1881~?)을 말한다. 자는 양로, 호는 이당(鯉堂), 본관은 보성(寶城)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주석 70)습감(習坎)
《주역》 〈감괘(坎卦) 상(象)〉에 이르기를 "물이 거듭 이르는 것이 습감이니, 군자가 보고서 덕행을 변치 않으며 가르치는 일을 익힌다.[水洊至習坎, 君子以, 常德行習敎事.]"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71)합벽(闔闢)
닫고 연다는 말이다. 《주역》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문을 닫음을 곤이라 하고, 문을 엶을 건이라 하고, 한 번 닫고 한 번 엶을 변이라 한다.[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一闔一闢謂之變.]"라고 하였다. 본의(本義)에 "합벽은 동정의 기틀이니, 먼저 곤을 말한 것은 정으로 말미암아 동하기 때문이다.[闔闢, 動靜之機也, 先言坤者, 由靜而動也.]"라고 하였다.
吳陽路字銘
凡物皆有其路。天衢雲之路。習坎水之路。大東陽之路。明暗之候。闔闢之機。皆由於此。吳氏子在東。今已三加。字以陽路。須夙夜勉勵。使學問日進。如太陽之方昇。緝熙重光。至於擧一世而挽廻泰陽也。顧名思義。擔負如山。提耳警告。宜爾不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