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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공즙 자명(朴公楫字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3
박공즙 자명
고종이 내를 건넘에
오직 부열이 노가 되었네주 63)
계옥주 64)하고 도용주 65)하여
공훈을 드리운 것이 빛나고 빛나네
박생 제동이
삼가주 66)를 마쳤네
공즙으로 자를 지으니
사모하는 바가 부열이네
이미 그 사람을 사모하려면
먼저 그 학문을 배워야 하네
그 학문은 무엇인가
유적에 실려 있네
사랑을 세우되 어버이로부터 하며
공경을 세우되 어른으로부터 하네주 67)
처음부터 끝까지 학문에 뜻을 두면주 68)
도가 그 몸에 쌓이리라
이것을 따라 가면
무엇을 건넌들 이롭지 않으리오
이름을 돌아보고 의를 생각하여
오직 부열을 닮도록하라
주석 63)고종이……되었네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일찍이 현상 부열(傅說)에게 이르기를 "내가 만일 큰 냇물을 건너려거든 그대를 사용하여 배와 노로 삼을 것이며, 만일 해가 큰 가뭄이 들거든 그대를 사용하여 장맛비로 삼을 것이다.[若濟巨川, 用汝, 作舟楫; 若歲大旱, 用汝, 作霖雨.]"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書經 說命上》
주석 64)계옥(啓沃)
정성을 다 바쳐 임금을 인도하며 보좌하는 것을 말한다.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을 재상으로 삼고는 "그대의 마음을 열어 내 마음에 대도록 하라.[啓乃心, 沃朕心.]"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書經 說命上》
주석 65)도용(陶鎔)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고 용광로에서 쇠를 녹이는 것처럼 인재를 배양해서 육성한다는 뜻으로, 보통 대신이 나라를 다스리는 비유로 쓴다.
주석 66)삼가(三加)
삼가례(三加禮)로, 관례를 말한다. 관례에는 관을 세 차례 갈아 씌우는데, 맨 처음에는 치포관(緇布冠)을 씌우고 다음에는 피변(皮弁)을 씌우고 마지막에는 작변(爵弁)을 씌운다. 이하는 관례로 풀이하였다.
주석 67)사랑을……하네
《서경》 〈이훈(伊訓)〉에 나오는 말이다.
주석 68)처음부터……두면
《서경》 〈열명 하(說命下)〉에 "가르침은 배움의 절반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늘 학문에 뜻을 두면 그 덕이 닦여짐을 자신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惟斅學半, 念終始典于學, 厥德修罔覺.]"라는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朴公楫字銘
高宗濟川。惟說作楫。啓沃陶鎔。垂勳煒曄。朴生濟東。三加告畢。字以公楫。所慕惟說。旣慕其人。先學其學。其學惟何。載在遺籍。立愛惟親。立敬惟長。終始典學。道積厥躬。率是以往。何涉不利。顧名思義。惟說是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