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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 양성당명(養性堂銘)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5 / 명(銘)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5.0002.TXT.0001
양성당명
하늘이 주고 사람이 받았으니
이루어진 본성을 잘 보존해야 하네주 56)
태극은 전체이고
만물은 한 근원이네
천연적으로 절로 있어
순함이 있고 억지로함이 없네
닦음을 기다리지 않으니
어찌 기르기를 일삼으랴
그러나 기질은
그 부곽주 57)이네
마음을 놓아버리면 없어지고
정이 성하면 뚫리게 되네
가까운 곳으로부터 들으면
어느 곳인들 이르지 못하랴
까닭에 성인께서
기르는 도를 두었네
그 도는 무엇인가
경이 진전이네
장중 정숙하여
상제를 대하는 듯하네
사서와 오경이
그물이 벼릿줄에 걸려 있는 것 같네주 58)
백 가지 행실 만 가지 선이
마치 집에 들보가 있는 것 같네
여기에 종사하여
혹시라도 폐하거나 옮기지 말아야 하네
탕임금은 날로 오른다 하였고주 59)
문왕은 계속하여 밝힌다 하였네주 60)
덕산의 기슭에
집이 날개를 펼친 듯하네
편액을 양성이라 하니
그 뜻이 깊고도 깊네
내 명을 지어
그저 소식 전하네
인하여 절차탁마하여
날로달로 매진하세
주석 56)이루어진……하네
《주역》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나오는 말이다.
주석 57)부곽(郛郭)
외성을 말하는데, 울타리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소옹(邵雍)의 《격양집(擊壤集)》 〈자서(自序)〉에 "심은 성의 부곽이니, 심이 상하면 성도 따라서 상한다.[心者性之郛郭也, 心傷則性亦從之矣.]"라고 하였다.
주석 58)그물이……같네
옛날 성현의 말씀이 하나하나 가닥이 잡히며 마음속으로 명료하게 이해된다는 말이다. 《서경》 〈반경 상(盤庚上)〉에 "그물은 벼릿줄이 걸려 있어야 가닥이 잡혀 헝클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若網在綱, 有條而不紊.]"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주석 59)탕(湯)임금은……하였고
《시경》 〈상송(商頌) 장발(長發)〉에 "탕왕의 탄생이 늦지 않으시며 성경의 덕이 날로 오르시네.[湯降不遲, 聖敬日躋.]"라고 한 것을 말한다.
주석 60)문왕(文王)은……하였네
《시경》 〈대아(大雅) 문왕지십(文王之什)〉에 "거룩하신 문왕이여, 아, 경을 계속하여 밝히셨도다.[穆穆文王, 於緝熙敬止.]"라고 한 것을 말한다.
養性堂銘
天與人受。成性存存。大極全體。萬物一源。天然自有。有順無强。無待於修。何事於養。然而氣質。是其郛郭。心放則亡。情熾則鑿。聽其自爾。何所不到。所以聖人。有養之道。其道維何。敬爲眞詮。齊莊整肅。對越在天。四書五經。若網在綱。百行萬善。如屋有樑。從事於斯。毋或廢移。湯云日躋。文曰緝熙。德山之趾。有室翼然。顔揭養性。其義淵淵。我作銘詩。聊以寄聲。因仍切磋。日邁月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