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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사덕의 자설(宋士德字說)

일신재집(日新齋集) / 일신재집 권13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3.0001.TXT.0026
송사덕의 자설
《시경》에 이르기를, "많고 많은 선비들이 문왕의 덕을 잡았네."주 50)라고 하였으니, 덕이 무슨 물건이라고 잡을 수 있겠는가마는 보존하고 지켜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게 하고, 단속하고 성찰하여 털끝만큼도 어기지 않게 하여 따라 매진하며 "순수함이 또한 그치지 않는다.[純亦不已]주 51)"는 경지에 자연스럽게 이르게 한다면 이른바 "문왕이 나의 스승이다."주 52)라는 말이 참으로 나를 속이지 않을 것이다.
송씨(宋氏)의 자손 병기(秉基)가 삼가례(三加禮)주 53)를 마치고 사덕(士德)으로 자(字)를 삼았으니, 뜻을 취함이 크지 않는가. 아침저녁으로 힘써서 이 아름다운 자를 지어준 뜻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석 50)많고……잡았네
《시경》 〈주송(周頌) 청묘(淸廟)〉에 나오는 시구(詩句)이다.
주석 51)순수함이……않는다
《중용》 제26장의 "문왕이 문왕이 된 까닭은 순수함이 또한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文王之所以爲文王, 純亦不已.]"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주석 52)문왕이……스승이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의 현인(賢人) 공명의(公明儀)의 말로, 맹자가 이르기를, "공명의가 말하기를, '주공이 문왕은 나의 스승이라고 했으니, 주공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文王我師也, 周公豈欺我哉?]'라고 했다."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孟子 滕文公上》
주석 53)삼가례(三加禮)
관례(冠禮) 때 세 번 관을 갈아 씌우는 의식으로, 초가(初加)ㆍ재가(再加)ㆍ삼가(三加)로 나뉜다. 《가례》 〈관례〉에 의하면, 초가에서 치포관(緇布冠)과 복건(幅巾)을 씌우면 관자(冠者)는 사계삼(四䙆衫)을 벗고 심의(深衣)로 갈아입은 다음 검은 신발[納履]을 신는다. 재가에서 모자(帽子)를 씌우면 관자는 심의를 벗고 조삼(皂衫)으로 갈아입은 다음 혁대(革帶)를 하고 가죽신[繫靴]을 신는다. 삼가에서 복두(幞頭)를 씌우면 관자는 관직이 있는 경우 공복(公服)과 혁대를 하고 가죽신[納靴]을 신고 홀(笏)을 들며 관직이 없는 경우 난삼(襴衫)을 입고 가죽신을 신는다.
宋士德字說
詩云。濟濟多士。秉文之德。德是何物而可以秉執。操存持守。勿使有須臾之離。提撕省察。勿使有毫忽之違。遵循征邁。馴致乎純亦不已之地。則所謂文王我師者。信不我欺矣。宋氏子秉基。三加告畢。字以士德。其所以取義者。不其大矣乎。夙夜勉勵。母負此錫嘉之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