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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 권13
  • 잡저(雜著)
  • 정사준의 자설(鄭士遵字說)

일신재집(日新齋集) / 일신재집 권13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3.0001.TXT.0010
정사준의 자설
정군(鄭君) 도흠(道欽)이 사준(士遵)을 표덕(表德 자(字))으로 삼은 것은 대체로 도리를 좇는다는 뜻을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척인 곳을 가더라도 뜻이 행동보다 앞서지 않은 사람이 있지 않고, 반걸음을 옮기더라도 눈이 발보다 앞서지 않은 사람이 있지 않으니, 반드시 뜻을 세워서 추향(趨向)과 향배(向背)를 결정하고 자세히 물어서 차례와 경유를 밝게 알아야 한다. 또 힘을 강인하게 하고 과정과 이력을 엄히 단속하여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서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나지 않을 수 있다면 네 군데로 통하고 다섯 군데로 통하는 길이라도 평탄하게 눈앞에 펼쳐있어 옆길로 빠지거나 갈팡질팡하는 의혹이 없을 것이고, 천 리 만 리 길이라도 끝내 도착하여 중도에 멈추거나 그만두게 되는 근심이 없을 것이다. 맹자가 말하기를, "도는 큰길과 같다."주 26)라고 하였으니, 사준은 힘써서 명명한 뜻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
주석 26)도는……같다
《맹자》 〈고자 하(告子下)〉에 보인다.
鄭士遵字說
鄭君道欽表德士遵。蓋取遵道之義也。然咫尺之行。未有不志先於作。跬步之運。未有不眼先於足。必須立志以定其趨向向背。審問以明其次第經由。又能强忍其膂力。嚴束其程曆。日邁月征。有進無退。則四達五達。坦然在目。而無旁蹊擿埴之惑。千里萬里。終於稅駕。而無半塗停廢之患。孟子曰。道若大路然。願士遵勉焉以副其命名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