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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 권13
  • 잡저(雜著)
  • 오윤명의 자설(吳允明字說)

일신재집(日新齋集) / 일신재집 권13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3.0001.TXT.0003
오윤명의 자설
무릇 선(善)은 밝기를 바라고, 밝음은 반드시 선해야 하니, 선이 아니면 밝음은 귀하게 여길 것이 없고, 밝음이 아니면 선은 갈 곳이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오직 정밀해야 한다.[惟精]'를 말할 때에는 반드시 '오직 한결같이 해야 한다.[惟一]'는 것으로 짝하고, '글을 널리 배운다.[博文]'를 말할 때에는 반드시 '예로 요약한다.[約禮]'는 것으로 대응시키며, '앎에 이른다.[致知]'를 말할 때에는 반드시 '경에 처한다.[居敬]'는 것으로 연계시킨다. 이것들은 있으면 함께 있고, 없으면 함께 없으니, 마치 수레의 두 바퀴나 새의 두 날개처럼 어느 하나만을 보존하고 다른 하나를 폐기할 수 없다.
오생(吳生) 치선(治善)이 윤명(允明)을 표덕(表德 자(字))으로 삼은 것은 그 뜻이 대체로 이러한 데에서 취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생이 어찌 아름다운 자를 지어준 뜻에 힘써 부응할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글을 힘써 배우고 이치를 연구하여 날로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 가고, 몸을 닦고 행실을 단속하여 날로 삼가지 못한 것을 삼가면서 차례대로 나아가 마침내 원대한 경지에 도달한다면 사람이 그 이름을 귀하게 하고, 이름 또한 그 사람을 귀하게 한 것이라고 이를 수 있을 것이니, 오생은 힘써야 할 것이다.
吳允明字說
夫善欲其明。明必以善。非善明無所貴。非明善無所適。是以言惟精。必以惟一配之。言博文。必以約禮對之。言致知。必以居敬繼之。有則俱有。無則俱無。不可存一而廢一。如車之兩輪。鳥之兩翼也。吳生治善。表德允明。其意蓋取諸此。然則生其不思所以勉副錫嘉之意者乎。劬書硏理。日知其所未知。修身勅行。日謹其所未謹。循循征邁。卒究遠大。則可謂人能貴其名。名亦貴其人。生勉乎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