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 이자경 승연 에게 써서 주다(題贈李子警【承淵】)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2.0001.TXT.0052
이자경 승연 에게 써서 주다
사람이라면 누군들 허물을 고치는 것이 귀하지 않겠는가. 옛날부터 현인(賢人), 달사(達士) 가운데 젊은 시절에 잘못을 저지른 자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서둘러 스스로 정도(正道)로 돌아오고 끝내 덕을 이루어 아름다운 명망(名望)이 백세(百世)에 빛났으니 이전의 잘못을 돌아보면 미옥(美玉)에 박힌 미미한 흠집일 뿐만이 아니다. 《주역》에 "돌아옴에 혼미하므로 흉(凶)하다."주 179)라고 하고, 또 "멀리 가지 않아 돌아오면 크게 길(吉)하다."주 180)라고 하였다. 군(君)은 힘쓰기 바란다.
주석 179)돌아옴에……흉(凶)하다
《주역》 복괘(復卦) 상육(上六)에 "돌아옴에 혼미하므로 흉하니, 재앙이 있어서 군사를 동원하는 데에 쓰면 결국 크게 패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쓰면 임금이 흉하게 되어 10년에 이르도록 능히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주석 180)멀리……길(吉)하다
《주역》 복괘(復卦) 초구(初九)에 "과실을 범해도 그리 멀리 가지 않아 돌아오면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하다."라고 하였다.
題贈李子警【承淵】
人誰無改過之爲貴。自古賢人達士。有初年之失者何限。然而亟自反正。卒以成德。令聞令望。輝煌百世。回視前日之過。不啻爲瑾瑜之微瑕而已。易曰。迷復凶。又曰。不遠復元吉。願君勉乎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