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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 고성여 정주 에게 써서 주다(書贈高聲余【玎柱】)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2.0001.TXT.0051
고성여 정주 에게 써서 주다
주자(朱子)가 "지금 사람들은 귀인(貴人)이 되려고 하지 호인(好人)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주 178)라고 하였다. 이것은 뜻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병통이다. 성여(聲余)는 귀인이 되려는지 호인이 되려는지 모르겠다. 이것에 대해서 경중(輕重)을 변별하고 취사(取捨)를 정하는 것이 일도양단(一刀兩段), 팔자타개(八字打開)와 같다면 바야흐로 입각처와 시작점이 생겨 성현(聖賢)의 말씀은 한 자(字)도 귀착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성여는 어떨지 모르겠다. 성여가 이미 알고 있는 소릉(昭陵)으로 여겨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다행이겠다.
주석 178)지금……않는다
《주자전서(朱子全書)》 권1 〈소학(小學)〉에 나오는 말이다.
書贈高聲余【玎柱】
朱子曰。今人要做貴人。而不要做好人。此是志不立之病。未知聲余要做是貴人耶。是好人耶。於此辨別其輕重。定其取舍。如一刀兩段。八字打開。方有立脚下手之地。而聖賢之言。無一字不有着落。未知聲余如何。願聲余勿以爲已見之昭陵而忽之。則幸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