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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 김의백의 자에 대한 설(金毅伯字說)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2 / 잡저(雜著)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2.0001.TXT.0027
김의백의 자에 대한 설
천지 사방을 우(宇)라 하고 고왕 금래(古往今來)를 주(宙)라고 한다. 홍(弘)은 천지 사방의 체(體)를 세우는 방도이고 의(毅)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용(用)을 이행하는 방도이다. 홍(弘)이 아니면 의(毅)가 베풀어질 곳이 없고 의(毅)가 아니면 홍(弘)이 세워질 곳이 없다. 있으면 모두 있게 되고 없으면 모두 없게 된다.
그러나 다만 궁리(窮理)와 존성(存誠)에 종일토록 힘쓰라는 가르침주 123)에 종사하여 움직일 때나 가만히 있을 때나 어김이 없고 터럭만큼이라도 태만함이 없다면 장차 널리 퍼져나가는 것이 일상생활을 하는 사이에 탁월하게 될 것이다.
김군 홍기(金君弘基)가 나를 종유(從遊)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하루는 자(字)를 정한 뜻을 청하기에 삼가 이 내용을 적어 보인다.
주석 123)종일토록……가르침
《주역》 건괘 구삼(九三)에, "종일 꾸준히 힘쓰고 저녁에도 조심하면 위태한 자리에 있어도 허물이 없다."라고 하였다.
金毅伯字說
上下四方曰宇。古往今來曰宙。弘者。上下四方之體所以立。毅者古往今來之用所以行。非弘則毅無所施。非毅則弘無所立。有則俱有。無則俱無。然但當從事於窮理存誠。終日乾乾之訓。使動靜無違。而毫忽不怠。則其廣大流行。將有卓然於日用之間者矣。金君弘基從余遊。有年耳。一日請其所以表德之義。謹書此而示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