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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친척 대지【창진】에게 답함(答宗人大智【昌鎭】)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0.0001.TXT.0066
친척 대지【창진】에게 답함
엊그제 하산의 강회 자리에서 그대의 이웃 노생을 만나 비로소 영원장이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애통함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같은 고을의 30리 떨어진 곳에 살았으면서 타계하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어찌 계속해서 같은 조상에 제사지내는 사람간의 정의(情意)이겠습니까. 개인적인 일에 얽매어 곧바로 나아가 위로하지 못하였으니, 대단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모산의 행차는 이십 일 안에 떠난다고 들었는데, 이는 선조를 위한 중대한 일과 연관되니 너무 늦지 않습니까. 모름지기 잡다한 일을 다 제쳐두고서 며칠 내로 길을 나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答宗人大智【昌鎭】
昨於霞山講席。逢貴隣魯生。始聞令院丈不淑之報。痛怛何言。居在同壤一舍之地。死喪不相聞。此豈綴食源源之誼耶。拘於私故。未卽進慰。甚爲未安。茅山之行。聞以念內啓程。此係爲先重事之地。不其過晩乎。須掃却雜冗。不數日間發程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