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친척 대지【창진】에게 답함(答宗人大智【昌鎭】)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친척 대지【창진】에게 답함
엊그제 하산의 강회 자리에서 그대의 이웃 노생을 만나 비로소 영원장이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애통함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같은 고을의 30리 떨어진 곳에 살았으면서 타계하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어찌 계속해서 같은 조상에 제사지내는 사람간의 정의(情意)이겠습니까. 개인적인 일에 얽매어 곧바로 나아가 위로하지 못하였으니, 대단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모산의 행차는 이십 일 안에 떠난다고 들었는데, 이는 선조를 위한 중대한 일과 연관되니 너무 늦지 않습니까. 모름지기 잡다한 일을 다 제쳐두고서 며칠 내로 길을 나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答宗人大智【昌鎭】
昨於霞山講席。逢貴隣魯生。始聞令院丈不淑之報。痛怛何言。居在同壤一舍之地。死喪不相聞。此豈綴食源源之誼耶。拘於私故。未卽進慰。甚爲未安。茅山之行。聞以念內啓程。此係爲先重事之地。不其過晩乎。須掃却雜冗。不數日間發程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