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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임경행【재선】에게 답함(答林敬行【載善】)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0.0001.TXT.0048
임경행【재선】에게 답함
학문에 종사하는 과정이 줄곧 이어져서 날로 원대함으로 나아가는가. 매우 그리워하는 마음에 항상 소식을 듣고픔이 간절하네. 보내준 편지에서 사람이 처한 곳이 외져서 곁에서 이끌어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는데,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면 혹 이와 같을 수도 있네. 그러나 성스런 스승과 어진 벗이 책 속 이쪽저쪽에 서 있어서 훌륭한 말씀과 중요한 가르침이 물샐틈없이 빽빽하게 있네. 만일 독실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서 절실하게 체인한다면 학문하는 지름길에 어긋나지 않은 것이네. 그 이끌어 가르쳐줌이 또한 어떻겠는가. 안으로 스스로 닦는 실상이 없는데 밖으로 종유한다는 명목만 일삼는 것이 또한 근래의 나쁜 풍조이네. 다만 어진 그대는 그와 같지 말게나.
答林敬行【載善】
居業課程。一味接續。日就遠大否。懸懸瞻注。每切願聞。示喩人與地僻。傍無提撕。此在自省容應若是。然聖師賢友。立立於黃卷中。而格言要誨。置水不漏。苟能實心讀書。體認親切。則爲學蹊逕。可以不畔矣。其爲提撕。何又如之。內無自修之實。而外事遊從之名。亦近日敝風也。惟賢勿似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