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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박성오【문채】에게 답함(答朴成五【文采】)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0.0001.TXT.0032
박성오【문채】에게 답함
뜻밖에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조부모와 부모를 모시면서 상중에주 119)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니 대단히 위안이 되네. 나는 노쇠함에 생긴 병이 오래 끌어 날로 더 심해지니 하루아침에 관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 조석에 벌어질 일이니, 다만 기다릴 뿐이네. 송사 댁의 실화(失火)에 대한 소식은 이전에 대강을 이미 들었네. 곤궁한 가세에 이런 혹심한 재앙을 만났으니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걱정이 놓이지 않네. 그대 어른에 대한 문자는 상중에 있는 그대의 간곡한 뜻을 저버리기 어려우기에 병든 몸을 이끌고 며칠 동안 초고를 작성하였네. 이에 받들어 보내니, 살펴보는 게 어떻겠는가. 본래 행장도 또한 나의 생각으로 조금 수정을 가하였으니, 잘 모르겠네만 망령된 행동이라 여기지 않는가.
주석 119)조부모와…상중에
조부모나 부모 중에 어느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이다.
答朴成五【文采】
謂外承俯疏。仍審重省餘。哀節支衛。爲慰萬萬。義林衰疾沈綿。日甚一日。溘然就木。必是朝夕間事。只有俟之耳。松沙宅失火之報。前此槪已聞之矣。窮素事力。遭此酷灾。何以爲計。馳慮無已。尊先文字。難孤哀侍之勤意。力疾構草者。有日矣。玆以奉呈。視至如何。本狀。亦以鄙意略加澄裁。未知不爲妄擧否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