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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정원실에게 답함(答鄭元實)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0.0001.TXT.0022
정원실에게 답함
편지를 받은 뒤에 여러 날이 지났는데, 잘 모르겠네만 부모를 모시면서 병은 근래 과연 평상을 회복하였는가. 외우고 사색하는 공부를 조금 줄이고 마음을 편히 갖고 기운을 온화하게 가지며 간간이 약으로 조섭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절대로 꺼려야 할 것은 범하지 말 것이며 또한 너무 빨리 낫기를 바라서도 안 되니, 이 뜻을 잘 알아들었으리라 여기네. 나의 병은 이와 같은데 한번도 찾아가 살펴보지 못하였으니, 이 무슨 정리(情理)란 말인가. 이전 편지에서 물었던 여러 조목의 말은 그 후에 이미 한번 만나 토론하였기에 다시 반복하지 않네. 다만 잘 모르겠네만 그대는 아직도 칠송에 머무르고 있는가, 아니면 근래 집으로 돌아갔는가. 다만 병이 머잖아 회복되어 안으로 부모의 근심을 풀어주고 밖으로 붕우들의 바람에 위로해 주기를 바라네.
答鄭元實
信后有日。未審侍中愼節。近果復常否。稍減記誦思索之功。安心易氣。間以藥餌調理之。如何。切不可犯所忌。亦不可望速愈。此意想亦知之矣。義林身疾如此。未得一晉相省。此豈情理耶。前書所問諸條說。其后己有一審面討。故此不復反耳。但未知賢者尙留七松耶。近或還庭耶。只冀所愼不遠而復。內而弛親庭之憂。外而慰朋友之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