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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 김중집【제윤】에게 답함(答金中執【濟允】)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0 / 서(9)(書(9))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10.0001.TXT.0016
김중집【제윤】에게 답함
보내준 편지에서 '이른바 일을 주관하며 책을 읽는 것 가운데 한 가지도 멈출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 두 가지를 온전히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는데, 이는 절실한 질문이라 하겠네. 주자가 진부중에게 답한 편지에서 "집안일이 산적하여 학문에 방해가 되는 것을 근심하고 있다는 편지를 받았으니, 이는 그야말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로 공부를 하는 실제 상황일 따름이니, 매사에 도리를 꿰뚫어 보고서 데면데면 지나치지 않게 하고, 다시 그 속에서 평소의 병통을 간파하여 통렬하게 잘라버리면 학문을 하는 방도가 무엇이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만약 한번이라도 벗어나려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한번이라도 떨쳐내려는 생각이 생긴다면 즉 이치와 일이 문득 서로 따로따로가 되어 책을 읽어도 쓸 곳이 없게 됩니다."주 71)라고 하였는데, 잘 모르겠네만 중집은 일찍이 이런 말을 보았는가. 이는 집에 거처하면서 일상생활 할 때 제일 중요한 말이니, 원컨대 앉은 자리 옆에 써놓고 때때로 경계 삼아 살펴봄이 어떻겠는가.
주석 71)집안일이……됩니다
《朱子大全》 卷49 〈답진부중(答陳膚仲)〉에 보이는 말이다.
答金中執【濟允】
所謂幹務讀書。不可偏廢。何以則得其兩全云云。此可謂切問矣。朱子答陳膚仲書曰。承以家務叢委。妨於學問。此固無可奈何。然只此便是用功實地。但每事看得道里。不令容易放過。更於其間。看平日病痛。痛加剪除。爲學之道。何以加此。若起一脫去之心。生一棑遣之念。則理事却成兩截。讀書亦無用處矣。未知中執曾見此語否。此是家居日用第一語。願書之座右。時以鏡考如何。